1. 타샤튜더 할머니의 일생
타샤 튜더는 1915년 8월28일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습니다. 남편과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접고 30만평의 땅위에 비밀의 정원을 손수 가꾸며 네 아이들을 정성으로 키워 냅니다. 혼자서 그 많은 일을 다 어떻게 해 낸것인지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쉬지 않고 밭에서 일하고 돌아서서 옷을 짓고 음식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아이들을 돌보면서 자신만의 천국에서 사셨습니다. 저 또한 어린 시절 외딴 곳에서 넓은 땅에 농사도 짓고 정원도 가꾸며 사셨던 어머니 덕분에 아주 조금은 시골살이의 넉넉함과 여유로움과 어려움을 맛보긴 했기에 이 할머니의 그림책을 처음 만났을 때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한 반가움이 밀려 들었습니다. 2008년 93세의 나이에 돌아가실 때까지 하루 하루 성실하게 사시면서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2017년 다큐먼터리영화도 만들어 졌으니,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Tasha Tudor: A Still Water Story” 특이하게도 이 다큐먼터리는 일본에서 제작 되었는데, 아기 자기한 소품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취향덕에 일본팬들도 많이 있다보니 그렇게 되었나 봅니다.
2. 타샤튜더 할머니의 유산
훌륭한 그림과 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그림책에게 주는 칼데콧 상 수상을 비롯한 100여권의 동화책, ‘호박 달빛’ ‘코기빌 마을 축제’’성경 말씀으로 그림책을 그려낸 ‘주 기도문’ ‘시편103편’등은 그림을 보며 기도하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저는 마음을 담아 감사한 분들께 선물을 드릴 때 타샤 튜더 할머니의 이 작고 예쁜 기도 책을 고르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글에 삽화를 그리기도 하셔서 우리에게 익숙한 ‘비밀의 화원’ ‘소공녀’등의 책으로 할머니의 그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일상의 순간 순간을 그림으로 담아낸 화가이기도 하십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온 것인지 놀랍고 감탄스러울 뿐입니다.
그리고 19세기 생활 방식을 사랑했던 할머니는 1830년대 의상 컬렉션 200여벌을 윌리엄스버그 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하셨습니다.
이제 후손들에게 남겨진 30만평의 멋진 정원은 (56세에 인세로 번 돈으로 버몬트 주 산골30만평을 구입하여 오랫동안 꿈꾸어 오다 일군)그대로 관광 명소가 되어 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 순간 충실히 살면서 90세에도 ‘장미 전문가’를 꿈꾸며 노력했던 그 분의 모습에서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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